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이 가운데 선발진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경기 흐름은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팀 전력의 잣대가 되기도 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듀오 마이크 몽고메리와 최채흥은 후반기 선발진 안정의 운명을 쥔 키플레이어다. 허삼영 감독은 "후반기에는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로 삼성의 새 식구가 된 몽고메리는 지난달 4일 창원 NC전(3이닝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에서 한 차례 등판한 게 전부.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리그가 중된되면서 추가 등판 기회 없이 전반기를 마감했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09/202108090626779044_61104d272c68d.jpg)
두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율한 몽고메리는 지난달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퓨처스 서머리그에 선발 등판했다. 4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 총 투구수 6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0개. 최고 구속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이어 5일 LG와의 홈경기에서도 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짠물투를 선보였다. 허삼영 감독은 "몽고메리는 정상적으로 궤도에 올라왔다. 10일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워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반기 10경기 2승 5패 평균 자책점 5.53으로 마감한 최채흥도 도쿄 올림픽 브레이크 중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지난달 31일 롯데전에서 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61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38개. 최채흥은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연습경기에서 5⅔이닝 9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허삼영 감독은 "최채흥도 연습경기에서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최채흥이 선발 로테이션을 잘 소화하면 후반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은 전반기 선발 평균 자책점(3.74) 및 퀄리티스타트(36) 2위로 마쳤다. 후반기 들어 몽고메리와 최채흥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선발진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