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베테랑 왼손 투수 콜 해멀스(37)가 LA 다저스의 선택을 받았지만 등판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멀스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2021시즌 남은 기간 계약에 합의했지만 9월이나 되야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저스 전문 매체인 다저블루가 11일(한국시간) 전했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었던 해멀스는 어깨 부상으로 단 1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지난 겨울 팀을 찾지 못하는 바람에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지난 7월 쇼케이스를 열어 다저스와의 계약에 성공했다. 계약 기간은 21시즌 남은 기간이고 연봉 100만 달러 보장에 선발 등판 때나 구원 등판 때마다 보너스를 받기로 했다.
![[사진]콜 해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1/202108110157770184_6112bfa96e56d.jpg)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해멀스는 지난 주말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서 피칭을 하기도 했지만 부상 치료와 오랜 휴식으로 이달 말까지는 애리조나 캐멀백랜치의 훈련 시설에서 좀 더 운동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에 따르면 해멀스는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긴 했지만 늦어도 오는 9월 3일까지는 액티브 로스터에 포함시킨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라 해멀스는 정규시즌 마지막 한 달은 다저스의 선발로 뛰게 되는데 이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이닝 피칭을 넘어선 훌리오 유리아스를 대신하거나 클레이튼 커쇼, 토니 곤솔린 등 복귀가 불투명한 선발 투수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9월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미 "해멀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빌드업이 완성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2006년 필라델피아에서 데뷔한 해멀스는 지난해까지 통산 163승 122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2008년 포스트 시즌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맹활약하면서 필라델피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고,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과연 시즌 막판 다저스의 순위 경쟁에서 얼마나 큰 도움을 줄지는 확실치 않아 보인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