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다승 1위' 원태인의 대체 선발로 이재희를 낙점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됐던 원태인은 어깨 피로 증세로 재충전이 필요한 상황. 이에 이재희가 원태인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대전고를 졸업한 뒤 올해 삼성에 입단한 이재희는 1군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퓨처스 경기에 7차례 등판해 1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8.35.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1/202108110532779021_6112e2b738171.jpg)
이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는 한 차례. 지난 6월 29일 KT를 상대로 6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첫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선발진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꺼내 들었던 카드 대신 이재희를 원태인의 대체 선발로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재희는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퓨처스 서머리그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수치상 성적만 놓고 본다면 기대 이하. 삼성은 이재희의 두둑한 배짱을 높이 샀다.
이재희의 실전 등판을 처음 지켜봤던 허삼영 감독은 "홈런을 허용하고 점수를 내준 데 개의치 않고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는 부분에 점수를 주고 싶다. 주눅 들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는 게 장점이다. 공격적인 투구가 강점이며 장래성이 무궁무진한 투수"라고 평가했다.
9일 NC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비로 취소됐다. 당시 허삼영 감독은 "이재희의 선발 등판이 무산된 게 아쉽다"고 말할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이재희는 삼성 마운드의 에이스이자 전국구 스타덤에 오른 원태인처럼 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저도 잘해서 태인이 형처럼 1군의 주축 선발이 됐으면 좋겠다. 빠른 시일 안에 가겠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착실히 잘 준비해 1군 무대에 서고 싶다. 그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
이재희는 오는 13일부터 3일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주말 3연전 중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