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대처'..'맛남의 광장', 코로나19 시국 속 종영→농어민 배려 빛났다[Oh!쎈 초점]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8.11 16: 26

 농어민들의 시름을 덜어준던 SBS '맛남의 광장'이 새로운 멤버 편성 2달여만에 갑작스럽게 종영했다. 갑작스런 종영을 두고 여러 추측이 이어지고 있지만 도움을 주려고 간 농촌과 어촌에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덜기 위한 선제적인 방역에 동참하는 이유가 크다.
'맛남의 광장' 측은 지난 10일 종영 소식을 전했다. 단순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로 인한 종영이라기 보다는 농어민들과 축산민들에게 불안을 주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
'맛남의 광장'은 프로그램 특성상 제작진과 출연진이 시골로 가서 농어민들을 만나야 한다. 최소한의 인원으로 방역에 최대한 신경쓴다고 해도 낯선 이들이 농가와 어가를 방문하는 것은 여러모로 농가와 어가와 축산가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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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과 백종원 역시도 프로그램 진행과 종영 사이에서 여러 논의와 고민을 했다. 결국 농어민들에게 혹시나 모를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치는 것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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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계속해서 확산되면서 예능프로그램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미 TV CHOSUN '사랑의 콜센타'를 포함해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방송계에 방역 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
'맛남의 광장'의 경우 단순히 서울에서 감염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그 감염세가 확장될 수 있는 우려를 안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처한 것이다. '맛남의 광장' 종영 결정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계속해서 늘어나며 11일 0시 기준 2200명을 넘어섰다.
'맛남의 광장'은 이미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휴게소에서 지역 특산물로 요리하는 콘셉트를 대신해서 메뉴를 개발해서 농산물을 직접 파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매회 완판을 기록하며 '맛남의 광장'은 농어촌 살리기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후 농촌 지역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한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좋은 의도와 재미있는 내용과 여러 농산물을 활용한 레시피까지 다방면에서 빛을 낸 예능이었던 '맛남의 광장' 종영은 여러모로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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