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25)이 새 둥지 피츠버그에서 연일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팀의 복덩이가 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박효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마운드에 꽁꽁 묶이며 1-4로 패했다. 득점과 함께 팀 안타 역시 1개에 그쳤는데 그 안타가 바로 박효준의 손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는 박효준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사진] 21.08.1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1/202108111819771099_611396d3dccd7.jpeg)
0-2로 뒤진 4회 선두로 등장한 박효준은 3회까지 퍼펙트 완벽투를 펼친 좌완 J.A. 햅을 만났다. 그리고 1B-1S에서 3구째 90.8마일(146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큼지막한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빅리그 데뷔 9경기만에 때려낸 감격의 첫 홈런이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8월 2일 피츠버그에 합류해 32타수 9안타에 2루타 4개를 친 박효준이 첫 홈런까지 신고했다”며 “그의 삼진율은 21.9%에 불과하며, 이날 좌완 선발투수의 등판에도 리드오프로 출전한 부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주목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좌투수에 강한 좌타자 박효준을 조명했다. 매체는 “좌투수 상대로 좌타자 박효준을 리드오프로 기용한 건 피츠버그 데릭 쉘튼 감독의 지휘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그러나 박효준은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좌투수에도 문제 없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2루타는 브렌트 수터(밀워키 좌투수), 홈런은 햅)에게서 나왔다”고 짚었다.
쉘턴 감독은 “오늘 박효준에게 좌투수 상대가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좌투수를 만나 좋은 스윙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기회를 줄 계획이다”라고 흡족해했다.
박효준도 “트리플A에서 왼손투수 공을 많이 쳐본 경험이 나와 팀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확신에 찬 모습을 보였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