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하계올림픽 3관광에 빛나는 양궁 선수 안산(20·광주여대)이 KIA 초청으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활을 쏘는 대신 공을 던졌다.
KIA는 11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을 초청, 승리 기원 시구 행사를 열었다. 등번호 20번과 이름이 새겨진 KIA 유니폼을 입고 구장을 찾은 안산은 어머지 구명순 씨가 시타를 맡은 가운데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중간 지점에서 시구를 했다.
KIA 연고 지역인 광주체중-광주체고를 졸업하고 광주여자대학교 초등특수교육학과(2년)에 재학 중인 안산은 도쿄 올림픽 양궁에서 혼성전은 물론 여자 단체·개인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이 주인공이 됐다. KIA는 안산의 활약을 기념하며 앞으로 선전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시구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안산은 올림픽 야구대표팀에서 막내로 활약한 신인 투수 이의리(19)에게 시구 지도를 받았다. 시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안산은 "팬이어서 너무 떨렸다. 신인인데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지다. 친절하게 시구 지도를 해주셨다"며 웃은 뒤 "생각보다 마운드 거리가 먼 것 같다. 양궁할 때보다 더 떨렸다. 너무 긴장해서 잘 못 던진 것 같다"고 시구 소감을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