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타율 2할1푼1리(19타수 4안타) 빈타에 시달렸던 오재일(삼성)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뛰어난 눈야구로 반등을 예고했다.
오재일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2타수 1안타 2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4번 1루수로 나선 오재일은 1회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이영하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3회 박해민의 볼넷, 구자욱의 우전 안타, 호세 피렐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추가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볼넷으로 누상에 나간 오재일은 3-4로 뒤진 5회 1사 3루 득점권 상황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이영하의 2구째를 가볍게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구자욱은 여유 있게 홈인.
오재일에게 일격을 당한 이영하는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명신과 교체됐다. 오재일은 7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좌완 장원준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오재일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두산에 6-8로 덜미를 잡혔지만 눈야구의 진수를 선보인 오재일의 활약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첫 단추를 잘 끼운 오재일이 후반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