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프로니까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하고, 프로답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3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송성문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4-1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송성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에 홈런이 나왔는데 팀이 이길 수 잇는 발판이 된 홈런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KT 선발투수 소형준의 2구째 시속 140km 커터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날렸다. 시즌 첫 홈런이자 720일 만에 1군 무대 홈런이다.
“사실 넘어갈 줄 몰랐다”라고 말한 송성문은 “원래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라서 열심히 뛰고 있는데 넘어가는 것을 보고 얼떨떨했다. 상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긴 했지만 장타나 홈런을 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강한 타구를 날려야 인플레이타구가 안타가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일 KT전에서는 상무에서 같이 뛰었던 엄상백이 선발투수로 나온다. 송성문은 “나랑 너무 친한 친구라 기분이 아직까지 조금 이상하다. 그래도 내일 시합에서는 승부니까 서로 최선을 다할 것 같다”라며 엄상백과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키움은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8일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송우현은 이날 결국 팀에서 방출됐다.
송성문은 “팀에 안좋은 일이 있었지만 감독님께서도 화이팅하자 하셨다. 우리는 프로니까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하고, 프로답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선수들이 잘 뭉쳐서 이기는 경기를 만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