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기다렸던 데뷔 첫 홈런, 이재원 "아직도 꿈 같다...하이파이브 하고 싶었는데"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8.12 00: 32

LG 이재원이 그토록 기다렸던 KBO리그 1군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재원은 4회 이형종의 투런 홈런이 터진 후 SSG 선발 오원석의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2018년 LG 입단 후 1군 첫 홈런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선 32홈런을 때린 이재원은 경기 후 "아직도 꿈 같다"고 즐거워했다. 

이재원은 데뷔 첫 홈런 소감을 묻자 "지금까지도 꿈 같다"고 말하며 "맞는 순간 드디어 맞았구나. 너무 기분이 좋았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2군과 1군 홈런 느낌은 많이 다른 것 같다. 1군은 꿈의 무대에서 치는 것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전날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쳤고, 이날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렸다. 이재원은 "큰 변화는 없고, 연습을 많이 하면서 힘을 빼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작년에 1군 성적이 안 좋았는데, 정신 차리고 타격 폼을 수정하고 힘을 빼는 것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힘을 빼기 위해 이병규 타격코치가 강조하는 것이 밀어치기다. 이재원은 "힘이 들어가서 왼쪽 어깨가 빨리 열린다며 밀어치는 느낌으로 쳐라고 말씀해주신다"고 설명했다. 
데뷔 첫 홈런에 팀 동료들은 덕아웃에서 무관심으로 응대했다. 덕아웃에서 '무관심 세리머니'를 한 이재원은 "홈런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싶었다. 환호성이 없어서 아, 꿈이 깨졌다"고 아쉬워했다. "다음에 중요할 때 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채은성의 손가락 부상으로 기회가 더 주어졌다. 이재원은 "은성이 형 만큼 하고 싶지만, 반만 따라가자 폐를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다.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되고 필요한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각오를 보였다. 
외야수 선배들인 김현수, 이형종, 이천웅, 홍창기 등이 이재원에게 많은 조언을 해준다. 이재원은 "후반기 시작하기 전에 긴장도 되고, 느낌은 괜찮은데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생각도 많아졌다. 이상호 선배님이 '좋은 것만 생각해라, 안 좋은 생각은 하지 말라'고 얘기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외야 선배들과 함께 이상호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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