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범(두산)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박계범은 오재일의 FA 보상선수로 삼성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전천후 내야수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던 박계범은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결승 스리런을 날렸다.
4-4로 맞선 두산의 6회초 공격. 김재환의 중전 안타와 양석환의 좌전 안타 그리고 김인태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천금같은 기회를 마련했다. 박세혁 대신 타석에 들어선 최용제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로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박계범이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 삼성 두 번째 투수 이승현의 2구째 직구(147km)를 받아쳐 좌중월 3점 아치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0m. 7-4.
두산은 8회 양석환의 좌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호세 피렐라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으나 전세 역전에는 실패했다.
박계범은 경기 후 “휴식기 동안 훈련하면서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여러가지로 조언을 많이 해주시어 타격 폼에 변화를 주는 도전을 해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홈런 상황은 앞타자들이 변화구에 안타를 치고 (최)용제 형이 직구에 삼진을 당해 직구를 노렸다. 좋은 타이밍에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박계범은 아울러 "앞으로 팀이 상위권 도약에 보탬이 되게 노력할 것이고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몸 관리 잘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