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 외야수들의 시속 31km 정면 충돌 '아찔'...뇌진탕과 늑골 타박상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8.12 08: 14

[OSEN=LA, 이사부 통신원] 김하성이 수비 도중 토미 팸과 정면 충돌했던 사고가 떠오르는 장면이 메이저리그에서 또 연출됐다. 이번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두 외야수가 정확하게 중간으로 떨어지는 볼을 잡으려 전력질주하다 그대로 부딪혔다.
디트로이트의 좌익수 아킬 바두와 중견수 데릭 힐은 11일(한국시간)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 8회서 좌중간으로 날아오는 앤서니 샌탠더의 타구를 잡기위해 전력 질주를 하다 그대로 충돌했다.
바두는 그 자리에서 털썩 고꾸라졌고, 힐은 볼을 잡아 아웃을 시킨 뒤 그 자리에서 엎어졌다. 이 둘은 그대로 교체 아웃됐고 볼티모어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사진] 디트로이트의 아키 바두(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에릭 힐(왼쪽에서 두번째)이 11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의 원정 경기에서 수비 도중 충돌 사고를 일으킨 뒤 응급 처치를 받고 트레이너와 함께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트로이트 구단은 12일 바두를 뇌진탕 관련 7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렸고, 힐은 왼쪽 늑골 타박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했다. 디트로이트는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불과 하루 전 트리플A로 내려보냈던 내야수 잭 쇼트를 다시 콜업했고, 40인 로스터에 있던 1루수 레나토 누네즈를 메이저리그 로스터로 옮겼다. 
중계 화면에 따르면 이들 둘은 정확하게 이들 사이로 떨어지는 타구를 잡기 위해 각각 순간 최고 속도 시속 31km의 빠른 속도로 달리다 그대로 충돌했다. 
A.J. 힌치 감독은 경기 후 "두 선수가 모두 전속력으로 달려가 잡을 수 있는 정확한 위치로 타구가 날아갔다"면서 "이런 수준의 선수들에게서는 많이 일어나는 사고는 아니지만 두 거대한 선수가 전속력으로 달리다 부딪히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바두는 이번 시즌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10홈런, 45타점 89삼진 31볼넷을 기록하며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 후보 중 한명이다. 특히 바두는 이날 2회서 이번 시즌 6번째 3루타를 치며 팀의 2-0 리드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디트로이트가 9-4로 승리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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