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간판스타 이정후(22)가 부상을 치료하는 와중에서도 야구꿈나무들에게 좋은 기억을 안겨줬다.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참가한 이정후는 7경기 타율 2할4푼1리(29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공수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홈런 하나와 2루타 3개를 때려내는 등 장타(장타율 .448)도 곧잘 때려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무리한 탓인지 이정후는 후반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손가락에 불편함이 있어 휴식중이다. 지난 10일 후반기 첫 경기에 이어서 지난 11일 경기에서도 9회초 대수비를 나가는데 그쳤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훈련 이후에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훈련 과정을 보니 아직 정상이 아닌 것 같다. 불편함이 남아있는 모습이라 오늘까지는 경기가 힘들 것 같다고 판단해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 페이스북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2/202108121154776993_61148deaefb24.jpeg)
부상 때문에 후반기 출전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큰 상황에서도 이정후는 우연히 만난 야구꿈나무들에게 프로다운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지난 11일 밤 SNS에는 이정후가 병원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10일 구단지정병원인 CM충무병원에서 손가락 부상을 치료하고 돌아가는 도중 수술 재활중인 아마추어 선수들이 사인을 요청한 것이다. 이정후는 흔쾌히 사인은 물론 재활중인 선수들을 격려하며 덕담을 건냈다.
사진을 SNS에 공유한 이상훈 CM충무병원 원장은 “본인도 환자이지만 야구꿈나무들을 위해 사인과 함께 친절한 덕담까지 해주는 인성”이라면서 이정후의 친절한 팬서비스에 감탄했다.
키움은 최근 선수들의 잇따른 일탈행위로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후반기를 2연승으로 시작했지만 팀 분위기는 무겁기만 하다. 싸늘한 팬들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는 것은 이런 따뜻한 팬서비스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모습일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