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하라는 말에 응답하고 있다. LA 다저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가 올 시즌 첫 멀티 홈런 경기를 펼치면서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잇다.
다저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4연승을 질주, 79승45패의 성적을 마크했다.
2019년 MVP인 벨린저의 5타수 2홈런 4타점 부활이 이날 경기의 키포인트. 올 시즌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면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던 벨린저다. 하지만 8월 들어서 매 경기 안타를 적립하면서 감각을 끌어 올렸고 올 시즌 첫 멀티 홈런 경기까지 완성했다. 8월에만 4홈런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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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최근 “벨린저는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고전하고 있다. 2019년 MVP를 수상한 그는 중견수로 빼어난 수비를 보여주며 가치를 증명했지만 타석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정도는 아니다. 다저스는 트레아 터너를 영입하며 다양한 라인업 구성이 가능해졌다. 벨린저가 꾸준히 출전하기 위해서는 남은 두 달 동안 타석에서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망했고 이에 보란듯이 방망이로 응답했다.
벨린저의 홈런포가 리드를 가져오는데 일등공신이었다. 4회말 선두타자 코리 시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크리스 테일러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코디 벨린저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8번째 홈런이자 8월에만 3홈런 째. 이후 AJ 폴락의 우전 안타로기회를 이어갔다. 맷 비티가 1루수 땅볼을 기록, 1루 선행주가 아웃이 됐다. 그리고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3-0을 만들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거센 추격을 받앗다. 4회말 1사 후 앤드류 매커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알렉 봄을 범타 처리하면서 2라 1루를 만들었지만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3루 위기가 이어졌고 결국 로날드 토레이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2로 추격을 당했다.
침묵을 지키던 다저스 타선은 7회초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트레이 터너의 중전 안타, 맥스 먼시의 사구로 기회를 잡았다. 윌 스미스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1사 1,2루에서 코리 시거의 타구 때 상대 실책이 나와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타석 때 포수 포일로 1점, 이후 AJ 폴락의 적시타로 6-2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9회초 선두타자 윌 스미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2아웃이 됐지만 2사 1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첫 번째 멀티 홈런 경기가 완성됐고 대승과 연승을 자축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