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지난해 일본에서 있었던 부진한 출발을 되풀이 하지 않은 것에 안도했다.
후반기 LG에 합류한 보어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전에서 5회 2사 후 정영일의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KBO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3삼진), 그리고 11일 첫 3타석에서 무안타였던 보어는 8타석 만에 첫 안타(홈런)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새로 합류한 보어, 서건창이 빠르게 팀에 적응하는 것에 흡족해 했다.

류 감독은 보어에 대해 "첫 홈런을 치고 나서 부담을 느낄까봐 직접 이야기 하지는 않았다. 외국인 담당을 통해 전해 들었는데, 보어가 지난해 일본에서 첫 안타를 치기까지 오래 걸렸다고 하더라. 부담이 있었는데, LG에 와서는 첫 안타가 빨리 나와 안도했다더라"며 "2경기 만에 첫 안타가 나와 앞으로 편하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보어는 지난해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며 데뷔 18타석 연속 무안타로 부진한 출발을 했다. 보어의 무안타 기록은 올해 한신으로 이적한 로하스 주니어가 21타석 연속 무안타로 경신했다.
서건창은 첫 날 1안타에 이어 2번째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때렸다. 류 감독은 "팀을 옮겼기에 다른 느낌으로 경기에 임했을 것이다. 키움에서도 중심 역할을 해줬지만, 우리 팀에서 중심 역할을 맡아서 부담도 있을 것이다"며 "어제 타구 방향성이나 앞으로 좀 더 좋은 느낌으로 갈 거라는 생각이 든다. (서건창, 보어) 앞뒤 타선까지도 잘 연결이 된다면, 전반기 보다는 활발한 공격력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 라인업은 사구 영향으로 전날 결장했던 포수 유강남이 복귀한다. 홍창기(중견수) 김현수(좌익수) 서건창(2루수) 보어(1루수) 문보경(3루수) 이형종(지명타자) 이재원(우익수) 유강남(포수) 오지환(유격수)이 선발 출장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