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피렐라 동시에 터졌으면” 사령탑의 바람이 현실로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8.13 00: 11

“구자욱과 피렐라가 동시에 터지면 좋을텐데…”.
허삼영 삼성 감독은 12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의 방망이가 동시에 폭발하면 팀 공격이 배가 된다는 의미였다.
허삼영 감독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삼성은 두산을 9-2로 격파했다. 그 중심에 구자욱(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과 피렐라(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가 있었다. 나란히 홈런을 가동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1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1사 1루 삼성 구자욱이 선취 좌월 투런포를 때려낸 뒤 피렐라와 기뻐하고 있다. 2021.06.10 /cej@osen.co.kr

11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를 달성한 구자욱은 1회 기선을 제압하는 한 방을 날렸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두산 선발 곽빈의 1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구자욱은 1점차 앞선 3회 2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 중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피렐라는 5회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5-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피렐라는 두산 두 번째 투수 현도훈의 초구 커브를 잡아 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시즌 21호째.
팀 공격의 중심인 구자욱과 피렐라의 방망이가 동시에 터지자 타선 전체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6회 볼넷 3개를 얻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원석과 김헌곤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했다. 승부의 추는 삼성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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