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생각 안 한다 했는데’ 호잉, KT 데뷔 3G 만에 멀티히트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13 00: 03

KT 위즈 새 외국인타자 제러드 호잉(32)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호잉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활약했다. 하지만 KT는 불펜진이 8회 역전을 허용해 4-6으로 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리그 순위도 LG에 밀려 2위로 추락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호잉은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시즌 도중 방출됐다. 하지만 KT가 올 시즌 조일로 알몬테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타자로 호잉을 선택하면서 다시 한국땅을 밟게 됐다.

8회초 2사 1루 KT 호잉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2021.08.12/ youngrae@osen.co.kr

지난 10일 시즌 첫 경기에 나선 호잉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진만 2개를 당했고 마지막 타석에서는 병살타를 쳤다. 수비에서도 송구 실책이 나오는 등 아쉬운 KT 데뷔전을 치렀다.
그럼에도 이강철 감독은 “방망이는 생각 안하고 있다. 일주일 정도는 지켜보려고 한다. 첫 경기라 조금 흥분했다고 한다. 방망이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일주일 정도는 공을 보는 느낌으로 치라고 말을 해줬다. 어제 잘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됐다. 그런 타구가 좋은 스타트가 되면 편한데 아쉽다”라며 호잉에게 믿음을 보냈다.
호잉은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기 시작했다. 지난 경기에서 입단 후 첫 안타를 때려내는데 성공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첫 멀티히트와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이강철 감독은 “후반기 첫 일주일은 팀 전력을 재정비하는데 써야 할 것 같다. 호잉도 일주일 정도 부담없이 타격을 하면서 맞는 타순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호잉의 타순은 계속 변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5번, 11일에는 7번으로 나왔고 이날 경기에는 2번에 전진배치 됐다.
호잉은 타격보다는 수비와 주루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만약 타격까지 기대 이상으로 터져준다면 KT 타선에는 큰 힘이 된다. 호잉이 치열한 리그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KT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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