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새 외인타자’ 크레익 “본헤드 플레이,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13 16: 48

“팬들이 그 장면 때문에 내게 관심을 가지고 화제가 됐다고 하니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이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기도 했던 크레익은 빅리그 통산 2시즌(2020-21) 20경기 타율 2할3리(64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 OPS .542를 기록했다. 다만 6월 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로 올라가지 못했고 트리플A에서 33경기 타율 2할8푼7리(122타수 35안타) 8홈런 23타점 OPS .916으로 활약했다.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이 그라운드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1.08.13/rumi@osen.co.kr

크레익은 “새로운 팀에 와서 기쁘고 즐겁다. 이제 경기를 뛰는 것이 기대된다. 고척돔을 영상으로만 보다가 처음으로 직접 와서 훈련을 했는데 너무 좋은 것 같다”라고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크레익은 원래 2군에서 훈련을 하고 1군에 올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팀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곧바로 1군으로 부르게 됐다. 오늘은 선발출전하지 않지만 대타로는 상황에 따라 나갈 수도 있다. 이번 3연전 중에 선발출전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크레익은 “몸 상태는 좋다. 자가격리기간 운동을 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했다. 조만간 100%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여기서 최대한 많은 공을 치면서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것이지만 준비를 잘해야 한다. 환경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니 먼저 적응을 하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야구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황당한 본헤드 플레이로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던 크레익은 “그 수비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된 것은 아니다. 그래도 팬들이 그 장면 때문에 내게 관심을 가지고 화제가 됐다고 하니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라며 실수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키움은 테일러 모터, 애디슨 러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등 제리 샌즈 이후 많은 외국인타자들이 왔지만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크레익은 “성적은 사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름길로 가려고 하지 않고 최대한 준비를 열심히 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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