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데 할 수 있습니다.”
KT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제라드 호잉(우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김태훈(좌익수)-오윤석(1루수)-허도환(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도쿄올림픽에서 각종 논란으로 심신이 모두 지친 강백호가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직후 열린 주중 고척 3연전에서는 타율 .556(9타수 5안타) 맹타로 다시 시즌 타율을 .400로 끌어올린 상황.

이강철 감독은 “(국가대표) 황재균과 강백호 모두 지친 상황이다. 그래서 어제 황재균을 빼준 것이다. (강)백호는 힘든데 할 수 있다고 말한다”라며 선수의 투지를 대견해했다. 이에 이날 강백호의 수비 부담을 줄여줬다.
새 외국인타자 호잉은 전날 멀티히트에 힘입어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았다. 이 감독은 “이기기 위해 만든 라인업”이라며 “호잉 1번도 가끔 생각했던 부분이다. 사실 (조)용호가 살아나서 1번을 치고 호잉이 4, 5번 가는 게 베스트인데 일단 용호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맞춰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전날 파울타구에 맞은 여파로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날 선발 포수는 베테랑 허도환이다.
한편 KT는 이날 선발투수 데스파이네를 1군 등록하고, 하준호를 말소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