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30)가 선수단과 처음으로 만났다.
지난 11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페레즈는 13일 대전 NC전을 앞두고 광주 원정을 마치고 온 한화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오후 2시30분 1루 덕아웃 앞에서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 페레즈가 등장했다. 선수들은 우렁차게 박수를 치며 새 식구 페레즈의 합류를 반겼다.
지난 2016~2019년 4년간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수비코치로 페레즈와 함께했던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먼저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맞이하게 됐다. 나는 페레즈와 잘 아는 사이지만 여러분은 처음이니 인사를 하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온 페레즈"라고 인사한 페레즈는 "반나서 반갑다. 한국에 와서 행복하다. 격리된 14일 동안 여러분을 만날 생각에 흥분됐다"며 "즐기기 위해 왔다. 야구는 즐기는 스포츠다. 그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아는 게 있다면 알려드리고, 배울 게 있으면 배우겠다. 그게 우리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1군 선수단과 훈련까지 같이 한 페레즈이지만 당장 1군에 등록되지는 않았다. 곧바로 2군 선수단이 있는 서산으로 이동해 14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선다.

수베로 감독은 "2년 전 마지막으로 봤을 때보다 타격이 많이 좋아졌다. 메이저리그 때부터 페레즈 타격 훈련을 많이 봤지만 그 중에서도 베스트에 들 만큼 잘했다. 우중간으로 밀어치는 타구가 늘어난 게 인상적이다.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며 "2군에서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하며 감각을 찾아야 한다. 경기 전에도 라이브 배팅을 쳐서 빠른 시간 내에 타이밍을 잡게 할 것이다. 페레즈의 상태에 따라 1군 콜업 시기를 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