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했던 9회, 홍원기 감독 “조상우 생각 많이했죠”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13 18: 04

“조상우 생각 많이 났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 불안했던 9회를 떠올렸다.
키움은 지난 12일 KT전에서 6-4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9회에는 3연투에 나선 김성민이 선두타자 유한준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허도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황재균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지만 경기를 내줄 수도 있었던 위기였다.

9회초 1사 1,2루 키움 홍원기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김성민을 독려하고 있다. 2021.08.12/ youngrae@osen.co.kr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지난 12일까지 올림픽에서 쌓인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휴식을 취했다. 다만 1군 엔트리에는 등록이 되어있어 경기 출장 자체는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홍원기 감독은 조상우라는 유혹을 견뎌냈다.
“조상우 생각이 많이 났다”라며 웃은 홍원기 감독은 “그래도 계획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으니까 남아있는 선수들로 막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김성민이 3연투라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운 좋게 잘 막아줬다. 믿음이 더 굳건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상우는 이날 경기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등판이 가능하다. 홍원기 감독은 “김성민은 3연투를 해서 오늘 등판이 힘들다. 조상우는 오늘부터 정상적으로 등판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사구에 맞은 박병호는 지난 경기에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도 휴식을 취한다.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새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 역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홍원기 감독은 “붓기는 어제보다 많이 가라앉았는데 오늘까지는 힘들 것 같다. 크레익은 상황에 따라 대타로 출전이 가능하다. 이번 시리즈 안에 선발출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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