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투수 이용찬(33)이 후반기부터 연투를 시작한다.
이용찬은 지난 11~12일 창원 롯데전에서 이틀 연속 투구했다. 11일 1이닝 15구를 던진 데 이어 12일 1이닝 12구로 막았다.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했다.
두산 소속이었던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간 이용찬은 올해 5월 NC와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17일 1군에 첫 등판했고, 이후 5경기에서 연투를 하지 않았다. 관리 차원에서 무리하지 않고 상태를 쭉 지켜봤다.

다행히 큰 문제없이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후반기부터는 연투를 재개한다. 이동욱 NC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이용찬에 대해 "후반기부터 연투가 가능하다. 팔 상태를 계속 체크했고, 이제 연투를 해도 된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워낙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 어제는 비도 오고, 오랜만의 연투였는데 베테랑답게 잘 넘어갔다. 좋은 공으로 상위 타선을 막아준 덕분에 승리의 계기가 됐다"고 칭찬한 뒤 "연투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등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C는 전반기 막판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긴 술판 사태와 부상 선수들로 야수 쪽에서 전력의 반이 빠져나갔다. 올 시즌 내내 재활만 한 구창모가 수술로 시즌 아웃됐지만 마운드 전력 누수가 크지 않다. 선발 웨스 파슨스가 자가격리 여파로 컨디션을 찾지 못해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는 것 말고는 큰 변수가 없다.
이 감독은 "투수력은 전반기와 똑같다. 타선이 어느 정도 점수를 내며 비슷하게 경기를 끌고 가면 해볼 만하다. 후반기부터 연장전이 없기 때문에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이용찬, 원종현, 홍성민, 임창민 등 불펜 힘으로 지킬 수 있다"며 마운드의 힘을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