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일 만에 1군 복귀전’ 장재영, 153km 강속구 쾅!…1이닝 1K 무실점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13 22: 14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19)이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장재영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6-12로 지고 있는 7회초 무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장재영은 선두타자 조수행을 내야안타로 내보냈고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허경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7회초 무사 주자 두산 조수행 타석에서 마운드에 오른 키움 장재영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1.08.13/rumi@osen.co.kr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꾸준히 뿌린 장재영은 그동안 불안한 제구를 많이 지적받았지만 4사구 없이 이닝을 잘 마무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까지 나왔고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했다. 허경민을 삼진으로 잡아낼 때는 커브 2개를 연달아 던지며 타이밍을 뺏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차지명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았고 개막전 엔트리에도 포함된  장재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1군에서 7경기(6이닝) 1패 평균자책점 16.50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고 4월 30일 1군 말소 후 2군에서 올라오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성적 역시 13경기(31이닝)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3으로 불안한 모습이 계속됐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한현희, 안우진, 제이크 브리검의 이탈로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김동혁, 이승호 등 주축 불펜투수들이 선발진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전력 누수를 메우기 위해 장재영을 1군에서 활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결국 후반기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장재영은 일단 106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4월 29일 두산전에서 ⅓이닝 5볼넷 5실점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던 장재영을 향한 기대는 많이 낮아진 상황. 하지만 그 누구도 장재영의 잠재력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조금씩 재능을 개화시켜 나가야하는 장재영은 후반기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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