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양석환(30)이 실책을 만회하고도 남는 시원한 홈런을 날렸다.
양석환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양석환의 활약에 힘입어 16-9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는 중반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다.

2회초 두산이 먼저 4점을 뽑아 앞서나갔지만 3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의 타구에 양석환이 포구 실책을 하면서 실점 위기를 만들었다. 6타자 연속 범타로 기분좋게 경기를 출발한 최원준은 양석환의 실책 이후 급격히 흔들리며 그 이닝에 2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타선이 다시 3점을 추가했지만 최원준은 결국 3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무거운 마음을 안고 있던 양석환은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타격으로 만회했다. 2회 2루타를 날리며 득점에 성공했고 5회에도 안타를 때려냈다. 7회 무사 1, 2루에서는 김선기의 6구째 시속 143km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석환은 후반기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지난 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올 시즌에는 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키움, NC 등 상위권 팀들에 큰 전력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에 충분히 빈틈을 노려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을 위해서는 이적생 양석환의 활약이 계속되어야 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