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약속의 7회를 앞세워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T 위즈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KT는 5연패에서 탈출하며 롯데에 패한 LG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시즌 46승 33패. 반면 3위에 머무른 삼성은 46승 1무 36패가 됐다.

선취점은 삼성 차지였다. 1회 박해민-구자욱 테이블세터가 모두 풀카운트 끝 안타와 볼넷으로 밥상을 차린 뒤 호세 피렐라가 2타점 3루타,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KT가 1회말 곧바로 만회했다. 선두 제라드 호잉이 볼넷, 황재균이 안타, 다시 강백호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3루주자 호잉이 폭투를 틈 타 첫 득점을 책임졌다.
2회에는 선두 오윤석이 2루타, 허도환이 사구로 연속 출루한 가운데 심우준의 희생번트에 이어 호잉이 1타점 내야땅볼로 1점차 턱밑 추격을 가했다.

삼성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 선두 피렐라의 볼넷, 오재일의 안타로 얻은 1사 2, 3루서 김헌곤이 달아나는 1타점 내야땅볼을 쳤고, 4회 선두 김민수가 안타, 박해민이 사구로 출루한 뒤 구자욱이 1타점 2루타, 피렐라가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벌렸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7회 선두 황재균이 볼넷을 골라낸 상황. 진루타로 이어진 1사 2루서 배정대가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폭투와 2루수 송구 실책으로 계속된 찬스서 오윤석이 1타점 적시타로 2점 차 추격을 가했다. 그리고 장성우가 우규민에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승타가 나온 순간이었다.
KT는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3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6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루키 지명성이 행운의 구원승으로 데뷔 첫 승을 장식했다. 김재윤은 시즌 21번째 세이브에 성공. 타선에서는 오윤석이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인생경기를 치렀다.
반면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5이닝 4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2실점에도 불펜 난조에 2년 연속 10승이 좌절됐다. 패전투수는 우규민. 피렐라의 3타점은 역전패에 빛이 바랬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