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야수 나성범(32)이 홈런왕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나성범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부터 장외 홈런을 폭발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의 초구 가운데 높은 143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19호 홈런. 지난 11일 창원 롯데전 이후 2경기 만에 홈런을 재가동했다.

시즌 19홈런을 마크한 나성범은 이 부문 1위 호세 피렐라(삼성 21개)를 2개 차이로 쫓았다. 충분히 홈런왕을 욕심낼 만하다. 프로 데뷔 후 개인 타이틀이 없는 나성범으로선 좋은 기회가 왔다.
하지만 나성범은 개인 욕심을 내려놓았다. 경기 후 그는 "솔직히 홈런왕을 하면 좋겠지만 지금은 팀을 먼저 생각할 때다.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주문하신 부분도 그렇다. 개인 기록도 팀 성적이 좋아야 따라온다. 한 타석, 한 타석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매 순간 열심히 하면 팀도 좋아질 것이다. 마음으로는 홈런왕을 하고 싶지만 지금은 욕심을 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 술판 사태로 주축 야수들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고, 부상 선수까지 발생한 NC는 험난한 후반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2연패 후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나성범은 "후배들이 열심히 잘 따라주고 있다. (기존 선수들이 빠졌지만) 누가 나가든 경기는 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다. 후배들이 보고 배우는 만큼 저부터 솔선수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