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투타겸업이 연일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에는 팀 내 투타 지표 13관왕이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타자와 투수로 모두 A급 능력을 뽐내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역시 성공적인 투타겸업을 선보였다. 마운드에서 6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1패)째를 챙겼고, 타석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까지 해냈다. 팀의 6-3 승리를 이끈 만점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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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급 투타겸업 속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17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2.93, 타자로 110경기 타율 2할6푼8리 38홈런 84타점 OPS 1.017을 마크했다. 타율이 조금 낮지만 OPS는 1을 넘어서는 수치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니 오타니가 에인절스 내 무려 13개 부문 1위에 오른 게 확인됐다. 먼저 투수로 다승, 평균자책점, 피안타율(.188)에서 선두를 유지 중이며, 타석에선 홈런, 타점, 볼넷(55개), 도루(16개), 출루율(.363), 장타율(.655), OPS(1.017), 득점(77점), 2루타(25개), 3루타(5개) 등 각종 부문 최상단에 오타니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무려 13개 부문 1위다. 리그 전체에서도 홈런 1위, OPS 2위, 타점 4위로 최정상급이다.
일본 야구매체 ‘풀카운트’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정말 놀라운 투타겸업이다. 투수, 야수 모두 그 활약상이 여실히 드러난다”며 “치고, 던지고, 달리며 팀 넘버원의 성적을 남긴 이도류다”라고 감탄했다.
13일 또 다른 관심거리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의 맞대결은 타자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 오타니와 아메리칸리그 MVP 및 홈런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의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투수' 오타니 상대로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블루제이스 타선이 전체적으로 좋은 타자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중추를 지키고 있는 톱 클래스 타자(게레로 주니어)와의 승부가 즐거웠다”고 소감을 남겼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