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브룩스 이탈 걱정? 멩덴이 왔다…86구에서 교체한 이유?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8.14 08: 09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고민 하나를 덜 수 있게 됐다.
KIA는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8-1 완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이 호투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해 KIA 구단 처지에서는 멩덴의 호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210406 KIA 멩덴. /cej@osen.co.kr

KIA는 ‘에이스’ 노릇을 해줄 것이라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미국에서 해외 직구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 성분이 검출되어 퇴단 결정을 내렸다.
브룩스의 공백은 선발진 고민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브룩스가 작년(23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만큼의 위력은 아니어도 선발 한 자리를 맡아줄 수 있는 외국인 투수였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브룩스가 없어서 안 좋은 상황이지만, 우리는 좋은 투수들, 어린 투수들, 기회를 보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같이 이겨내야 한다. 팀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탈은 고스란히 윌리엄스 감독의 고민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멩덴이 전반기 부진과 부상을 털어내는 호투로 후반기 시작을 알렸다.
멩덴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오랜만의 등판이라 길게 가지는 않았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모두 86개의 공으로 SSG 타선을 막았다.
7회까지 더 던질 수 있는 투구수였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교체를 결정했다. 경기 후 윌리엄스 감독은 “오랜만의 복귀전이었기 때문에 무리시키고 싶지 않아 6이닝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KIA는 임기영, 김현수에 이어 멩덴이 잘 던져줬고 이의리와 김유신이 대기한다. 브룩스가 빠진 자리를 남은 투수들이 채우며 선발진이 무너지지 않게 잘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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