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 신세를 지고 있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복귀가 더 늦어지게 됐다. 전반기 때와 같은 완벽한 선발의 모습은 이번 정규리그에서 더 이상 보기 힘들 전망이다.
올 시즌 전반기에서 역대 메이저리그를 통털어 최고의 피칭을 과시했던 디그롬은 팔꿈치 이상으로 피칭을 접은 뒤 한 달 가까이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2주 동안에는 아예 공도 던지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나 디그롬이 앞으로 최소 2주 동안은 더 공을 던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4/202108140327773829_6116e79d4773e.jpg)
이는 디그롬이 빨라야 이달 말부터 캐치볼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팔의 힘을 키우는 빌드업 과정을 거친 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까지 소화하고 나면 정규 시즌은 2주 정도 밖에 남지 않는다. 물론, 재활 기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100구를 던지는 것은 무리가 따르게 된다.
결국 규정 이닝(162이닝)을 채우는 것은 불가능해졌고 자신의 세 번째 사이영상 수상은 물 건너간 셈이다.
디그롬은 지난달 19일 오른쪽 팔뚝에 타이트함을 느껴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재활 피칭을 하던 중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되면서 아예 공을 던지지도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15경기(92이닝)에 나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1.08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사이영상은 물론, 내셔널 리그 MVP까지 차지할 기세였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메츠는 팀의 에이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내셔널 리그 동부지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13일 현재 3팀이 1게임 차로 박빙을 유지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도 디그롬이 절대 필요한 상황이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