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에 맞아 다행” 박해민 정상 출전에 사령탑 ‘안도의 한숨’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8.14 17: 20

삼성 외야수 박해민이 전날 무릎 사구를 털고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한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해민의 정상 출전을 알렸다.
박해민은 전날 4-2로 앞선 4회 1사 1루서 수난(?)을 겪었다. 1B-2S의 불리한 카운트서 자신이 친 타구에 오른쪽 발가락을 맞고 아파했고, 몸을 추스르고 타석에 다시 서자 이번에는 데스파이네의 커브(125km)에 오른쪽 무릎을 제대로 강타 당했다. 곧바로 그라운드에 누운 박해민은 상당한 고통을 호소한 상태서 트레이너의 응급치료를 받았다. 표정만 봐서는 교체가 유력해 보였다.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1사 1루 삼성 박해민이 사구에 맞은 뒤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2021.08.13/youngrae@osen.co.kr

그러나 박해민은 치료를 받은 뒤 벌떡 일어나 1루로 뛰어나갔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으나 절뚝거리는 발걸음으로 1루에 도달했다. 경기를 뛰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그리고 누상에 위치하자 언제 사구를 맞았냐는 듯 전력질주를 선보였다. 구자욱의 2루타 때 2루를 지나 3루를 밟았고, 피렐라의 중견수 뜬공 때 홈까지 훔치며 득점까지 담당했다.
다행히 하루가 지나 무릎에 큰 이상을 느끼지 않았다. 허 감독은 “아픈 부위였을 것이다. 변화구라서 다행스러웠다. 만일 직구였다면 출전이 어려울 수 있었는데 오늘 정상 출전한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날 관전 포인트로는 선발 최채흥의 좌타자 봉쇄를 꼽았다. 좌투수인 최채흥은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85인 반면 좌타자에 .372로 고전했다. 허 감독은 “1~3번 좌타자 대응이 관건이다. 좌타자만 잘 상대한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 선발 라인업
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오재일(1루수)-강한울(3루수)-김헌곤(좌익수)-김지찬(유격수)-김도환(포수)-김상수(2루수), 선발투수 최채흥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