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외국인선수 제라드 호잉과 윌리엄 쿠에바스를 앞세워 삼성을 연이틀 제압했다.
KT 위즈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KT는 5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즌 47승 33패. 3연전 위닝시리즈도 조기 확보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3위 삼성은 46승 1무 37패가 됐다.

3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심우준이 좌전안타로 물꼬를 튼 뒤 제라드 호잉이 1사 1루서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1B-1S에서 삼성 선발 최채흥의 몸쪽 슬라이더(129km)를 받아쳐 KT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호잉이 KBO리그서 손맛을 본 건 한화 시절이었던 6월 9일 롯데전 이후 431일만이었다.
5회에는 전날 결승홈런의 주인공 장성우가 선두로 나서 달아나는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초구 볼을 지켜본 뒤 최채흥의 2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135km)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KT는 멈추지 않았다. 후속 심우준이 내야안타로 기세를 이은 뒤 조용호의 희생번트에 이어 호잉-강백호가 연속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강백호의 안타는 최채흥을 강판시키는 한방이었다.
삼성은 6회 2사 후 박해민의 안타와 도루로 맞이한 찬스서 구자욱이 1타점 2루타를 치며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8회 대타 박승규가 11구 끝 박시영에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오히려 KT가 8회말 추가점을 냈다. 선두 황재균이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대타 김태훈이 1타점 2루타에 성공했고, 심우준의 안타와 도루로 계속된 2, 3루서 송민섭이 2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마지막 9회 2사 2, 3루서 김민수가 2타점 적시타를 쳤으나 이미 상대에게 승기가 기운 뒤였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3패)째를 올렸다. 이어 박시영-주권-이창재-김민수가 뒤를 마무리. 타선에서는 호잉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심우준이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돋보였다.
반면 삼성 선발 최채흥은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패(2승)째를 당했다. 박해민의 1안타-1볼넷-1득점-1도루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backligh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