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험하고 돌아온 이의리, 윌리엄스 믿음에 답했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8.14 21: 00

KIA 타이거즈 신인투수 이의리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의리는 1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의리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타선이 다시 리드를 잡아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6회까지 선발 몫을 다했다.

6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SSG 한유섬을 투수 앞 땅볼로 이끈 KIA 선발 이의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1.08.14 / dreamer@osen.co.kr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추신수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제이미 로맥을 헛스윙 삼진, 정의윤을 3루수 앞 땅볼로 막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의리는 추가 실점 없이 6회까지 막았다. 그사이 3회초 2사 2루에서 김선빈이 동점 적시타를 쳐 패전도 면했다.
경기 전 윌리엄스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에 다녀온 이의리를 두고 “어떤 선수든 대표팀에 뽑히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자신의 리듬을 꾸준히 이어 가기에는 충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면에서 이의리는 대표팀에서도 잘 해줬고 이후 자신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면서 좋은 리듬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아직 어린 신인이지만 국제 대회 참가로 틀어질 수도 있는 루틴에 흔들리지 않고 잘 준비했다는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다음 선발 등판을 위해 준비를 잘 해왔다. 그래서 어깨와 팔 등 몸 상태가 좋다”며 이날 투구도 기대했다.
이의리의 호투 이후 KIA는 8회초 김민식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2-1로 리드, 9연승을 눈앞에 두고 9회말 김강민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2-2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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