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외국인타자 제라드 호잉이 올 시즌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KT 위즈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5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즌 47승 33패. 3연전 위닝시리즈도 조기 확보했다.
호잉은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0-0이던 3회 1사 1루서 우월 선제 투런포로 KT 이적 후 첫 홈런을 장식한 뒤 3-0으로 리드한 5회 1사 2루서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1타점 적시타로 3타점을 완성했다.

호잉은 경기 후 “첫 홈런은 항상 기분이 좋다. 2점홈런이라 더 좋다.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날이었다”며 “야구라는 경기가 홈런이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는데 오늘은 나온 날이었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은 KT 이적 후 치른 5번째 경기였다. 이강철 감독은 자가격리로 인한 실전 감각 저하에 우려를 표했지만 12일 키움전 멀티히트에 이어 이날 다시 2안타(1홈런)에 3타점을 쓸어 담으며 완전한 적응을 알렸다.
호잉은 “KT라는 우승에 가까운 팀에서 플레이할 수 있어 기쁘다. 이 팀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호잉은 과거 2018~2020년 한화에서 활약한 KBO리그 유경험자.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마이너리그서 빅리그도 한 차례 밟는 등 커리어를 잘 이어나가고 있었지만 KT의 러브콜을 받고 한국 복귀를 택했다. 무엇이 그의 마음을 흔든 것일까.
호잉은 “야구생활을 12년 동안 하면서 우승반지가 하나도 없다. KT에 오면 우승반지에 가까워질 수 있어 복귀를 결심했다”고 속사정을 밝혔다.
중심타선을 맡았던 한화 시절과 달리 KT에서는 테이블세터를 주로 맡고 있는 호잉. 그는 “타순은 신경쓰지 않는다.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한다”며 “KT는 팀 밸런스가 워낙 좋은 팀이다. 플레이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번트, 도루, 홈런 등 많은 걸 할 수 있고, 야구에서 말하는 많은 장점들을 선보일 수 있다. 홈런을 못 치면 도루를 해서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재다능함이 내 장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잉은 향후 각오와 관련해서도 우승이라는 단어를 다시 언급했다. 그는 “우승이라는 것은 내가 야구를 하는 열망을 심어준다. 매일매일 연습하고 경기할 때마다 그 열망 때문에 열심히 하게 된다”며 “KT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