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O리그 최고 불펜투수로 떠오른 강재민(한화)이 시즌 첫 블론세이브로 무너졌다. 젊은 선수들로 재편한 NC는 9회 3연속 번트로 허를 찌르며 한화 마무리 정우람까지 무너뜨렸다.
강재민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 8회 구원등판, 1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강재민은 이날 등판 전까지 시즌 35경기에서 블론세이브가 전무했다. 2승3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1.02로 압도적 투구를 펼치며 리그 최고 불펜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무블론' 행진이 깨졌다. 8-7로 앞선 8회 1점차 리드에서 등판한 강재민은 선두 최정원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은 발단이었다. 먹힌 타구가 느리게 구르면서 발 빠른 최정원이 1루에서 살았다.
후속 나성범을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은 강재민은 그러나 양의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번에도 빗맞은 타구로 안타 2개 모두 정타가 아니었다. 1사 1,3루에서 강재민은 애런 알테어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주며 8-8 동점을 허용했다.
최강 불펜을 공략한 NC는 9회에도 한화 베테랑 마무리 정우람까지 무너뜨렸다. 3루 번트 안타로 출루한 박준영이 박대온의 희생번트에 3루까지 파고들었다. 1사 3루에서 김주원의 투수 앞 번트로 3연속 번트 공격이 이어졌다.
정우람의 글러브 토스로 박준영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1루에 나간 김주원이 2~3루를 연이어 훔치며 한화 수비를 흔들었다. 결국 최정원이 8구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9-8로 승부를 뒤집었다.

9회말 NC 마무리 원종현이 백용환에게 동점 홈런을 맞아 9-9 무승부로 끝났지만 한화 필승조를 무너뜨린 NC 새얼굴들의 발야구와 뒷심은 인상적이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