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러셀→프레이타스 '3연속 실패’...크레익이 악연 끊고 희망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15 05: 35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26)이 기분좋게 KBO리그 커리어를 시작하고 있다.
크레익은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6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5-1로 승리했다.
키움은 그동안 외국인타자들의 실패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 2019시즌을 마지막으로 제리 샌즈가 떠난 뒤 새로 합류한 외국인타자마다 실패를 겪었다.

8회말 2사 키움 대타로 나온 크레익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1.08.13/rumi@osen.co.kr

2020시즌 개막을 함께한 테일러 모터는 10경기 타율 1할1푼4리(3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OPS .335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일찌감치 방출됐다. 대체 외국인타자로는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한 올스타 유격수로 유명한 애디슨 러셀이 왔지만 65경기 타율 2할5푼4리(244타수 62안타) 2홈런 31타점 OPS .65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장고 끝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영입했다. 아슬아슬하게 시범경기 일정을 맞출 정도로 고민을 하고 데려온 선수지만 43경기 타율 2할5푼9리(139타수 36안타) 2홈런 14타점 OPS .671을 기록하고 결국 시즌 도중 방출됐다.
키움이 새롭게 선택한 타자는 크레익. 한국팬들에게는 지난 5월 나왔던 본헤드 플레이로 잘 알려져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22순위) 지명을 받을 정도로 나름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키움은 크레익이 미국에서 꽃피우지 못한 잠재력을 한국에서 터뜨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곧바로 1군 선수단에 합류한 크레익은 지난 13일 대타로 출전해 데뷔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14일에는 처음으로 선발출전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크레익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2경기는 선수의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표본이다. 하지만 크레익이 샌즈 이후 오랜만에 성공하는 외국인타자가 되어준다면 키움의 후반기 순위경쟁에 정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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