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기대' 손주영, 1회 41구 3실점→3이닝 41구 무실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8.15 08: 19

 LG 좌완 유망주 손주영(23)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롤러코스터 피칭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1회 실망감을 줬으나 이후 안정적인 피칭으로 기대감을 심어줬다. 첫 선발 등판, 1회 부담감에 짓눌린 것이 아쉬웠다. 
손주영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줄곧 선발 수업을 받았고, 7월말에는 도쿄올림픽 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1회 출발이 아쉬웠다. 1회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41구를 던지며 3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2~4회 3이닝은 41구를 던지며 추가 실점없이 막아냈다. 4이닝(82구) 동안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1회초 LG 선발 손주영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1.08.14 /cej@osen.co.kr

1회 첫 타자 마차도를 10구째 접전을 벌이다 볼넷으로 내보냈다. 끈질지게 파울을 친 마차도가 잘했다. 이후 손아섭에게 초구 3루쪽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2루가 되자 제구가 흔들리며 전준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경기 후 손아섭은 "상대 투수가 1군 경험이 많이 없는 선수라, 1회에 컨트롤이 안 되다 보니까, 타자와의 승부에 급급할 거라 생각하고 번트 댔다.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말했다. 경험 부족으로 마운드에서 여유가 없었다. 자신의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무사 만루에서 정훈을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아웃을 잡으며 3루 주자가 홈으로 태그업, 선취점을 내줬다. 안치홍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아 2점째를 허용하고 2사 2,3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대호를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꿨다. 3실점째. 2사 2루에서 한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투구 수는 30개를 넘어갔다. 지시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회를 투구수 41구로 마쳤다. 
2회부터 투구가 안정됐다. 신용수를 삼진으로 잡은 후 마차도를 유격수 땅볼, 손아섭을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3회 1사 후 정훈에게 빗맞은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안치홍과 이대호를 연거푸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삼진 1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끝냈다. 
1회 41구를 던질 때는 실망감을 안겨줬으나 2회부터 자신의 공을 던지면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투구 내용은 임시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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