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이 대망의 2000안타를 달성했다.
손아섭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 1회 LG 투수 손주영 상대로 3루쪽 기습 번트 안타를 때려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13번째 2000안타 기록이다.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최소 경기(1636경기)로 대기록을 달성해 더욱 의미 깊다.
손아섭이 때린 2000안타 공은 곧바로 롯데 덕아웃으로 전달돼 챙겼다. 그런데 이날 2000안타 기념구는 잠정적인 기념구다. 오는 10월 7일까지 한시적인 기념구가 된다.

손아섭의 2000안타 기록에는 지난 6월 27일 잠실 롯데-두산 경기에서 기록한 안타 1개는 빠져 있다. 당시 경기 도중 7회 폭우가 쏟아져 서스펜디드 경기로 선언됐고, 오는 10월 7일에 경기는 재개된다. 중단되기 전까지 이날 경기의 안타 등 각종 개인 기록은 10월 7일 서스펜디드 경기가 최종 종료된 이후에야 반영된다.
그럴 경우, 1999번째 안타가 공식 기록으로 2000안타가 된다. 또다른 변수도 있다. 서스펜디드 경기가 재개되면 손아섭이 타격 기회를 한 번 더 얻을 수 있다. 만약 재개된 경기에서 손아섭이 안타를 추가한다면, 지금 1998번째 안타가 공식적으로 2000안타로 바뀌게 된다.
손아섭은 지난 7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1998번째 안타와 1999번째 안타를 때렸다. 당시 손아섭은 1998안타와 1999안타의 공 2개를 기념구로 모두 챙겼다. 경우의 수를 대비해 현재 기념구는 3개가 있는 상황이다. 서스펜디드 경기가 만들어 낸 진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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