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날린 노시환, 흉골 미세 골절상 이탈…한화 이렇게 안 풀릴 수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8.15 13: 16

한화 거포 내야수 노시환(21)이 부상으로 이탈한다.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에 대형 악재다. 
노시환은 지난 14일 대전 NC전에서 3회 최정원의 파울 플라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3루 덕아웃 앞에서 타구를 건진 뒤 몸이 기울면서 펜스를 넘어 아래로 떨어졌다. 
위험한 장면에 덕아웃 주변에 있던 NC 선수들도 넘어진 노시환을 보며 놀랐다. 하지만 노시환은 멀쩡하게 일어났고, 미소를 살짝 보이기도 했다. 3회와 5회 타석까지 소화했지만 6회 수비를 앞두고 이도윤으로 교체됐다. 

2회말 무사 한화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youngrae@osen.co.kr

큰 부상이 아닌 줄 알았으나 CT 검사 결과 흉부 미세 골절로 드러났다. 15일 오전 대전의 한 정형외과를 찾은 노시환은 흉골 미세 골절로 최소 3주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뼈가 붙기 전까지는 계속 쉬어야 한다. 
재활 기간도 명확하지 않다.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최소 한 달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최하위로 처져 갈 길 바쁜 한화는 4번타자의 부상 이탈이라는 큰 악재로 남은 시즌 가시밭길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회초 1사 만루 한화 노시환이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ksl0919@osen.co.kr
올해로 3년차가 된 노시환은 올 시즌 80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74안타 13홈런 56타점 50볼넷 85삼진 출루율 .369 장타율 .440 OPS .809를 기록하며 한화의 주전 3루수로 자리잡았다. 팀 내 최다 홈런과 타점으로 득점권 타율 3할5푼9리, 스리런 홈런 4개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4번타자 구실을 톡톡히 했다. 
팬 투표로 나눔 올스타 3루수 부문 베스트 선수로도 선정된 노시환은 7월 이후 타격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지난 10일 광주 KIA전에선 1루로 느리게 송구하다 실책을 범해 '느슨한 플레이'라는 따가운 질책을 받기도 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을 당했다. 아웃을 잡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다 당한 부상이라 더 안타깝다. 새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의 합류가 임박한 한화는 노시환의 이탈로 완전체 타선 구축이 기약 없이 미뤄졌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태연이 당분간 노시환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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