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대체 외국인 투수를 생각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듯하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전날(14일) 선발 등판한 이의리(6이닝 1실점)에 대해 “휴식기 전처럼 날카로움은 부족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의리의 활약에 좋은 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장 큰 관심사는 대체 외국인 투수를 알아보는 일이다. KIA가 해외 직구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 성분이 검출되면서 퇴출 당한 애런 브룩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하고 있다.

전반기 연승 기세를 후반기에도 이어가고 있지만, 시즌 끝까지 싸우려면 외국인 선발 한 자리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윌리엄스 감독은 “계속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접근해야 하고, 또 계약이 될지 안 될지 모를 일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에서 대체 외국인 카드를 물색하는 일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KBO 리그가 후반기에 돌입한 시점에서 메이저리그는 9월부터 확대 엔트리가 적용된다. 현재 팀당 26명에서 2명 추가해 28명으로 각 구단은 메이저리그 남은 시즌을 치른다.
또 원정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을 대비해 5명을 추가로 데려갈 수 있다. 대체 외국인 투수를 알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어렵게 찾아도 데려오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윌리엄스 감독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프로세스가 짧지 않다. 비자 발급, 자가격리 2주 등 과정 자체가 쉽지 않다.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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