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3연전 스윕패 위기에 몰린 날 성사된 신인 이재희의 데뷔전. 이재희가 호투를 펼치면 좋겠지만, 데뷔전의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자칫 3연패로 수원 원정을 마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날은 투입 가능한 모든 불펜투수를 대기시킬 계획이다.
이재희는 대전고를 나와 2021 삼성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우완 유망주다. 퓨처스리그서 7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8.35로 흔들렸지만, 올림픽에 다녀온 원태인의 대체 선발로 낙점돼 이날 수원 KT전에서 데뷔전을 갖게 됐다. 사령탑은 이재희의 어떤 장점을 높이 평가한 것일까.
허삼영 감독은 “마운드에서 전투력이 좋고 자기 공을 던질 줄 안다. 물러서지 않는 투쟁심도 있다”며 “잠재력을 얼마나 펼칠지 궁금하다. 본인 능력을 잘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원이 이재희가 마음 놓고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3위 삼성이 지난 2경기를 모두 내주며 3연전 스윕패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 이날도 패할 경우 선두 KT와의 승차가 3.5경기까지 벌어지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허 감독은 “데뷔전 치고는 압박감이 심하다”라며 “불펜데이나 진배없는 경기다. 선취점을 내주면 찾아오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라 최대한 (투수교체를) 빠르게 가져갈 생각이다. 우리에겐 9명의 불펜투수가 있어 물량공세가 가능하다. 그래도 선발이 3이닝 이상은 갈 것 같은데 1회만 잘 버티면 성공”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은 이재희가 데뷔전을 거쳐 향후 어떤 투수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을까. 허 감독은 “구위, 밸런스, 전투력 모두 선발감으로 손색없다. 그러나 1군에 살아남기 위해선 자기만의 결정구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롱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5일 삼성 선발 라인업
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김헌곤(좌익수)-김지찬(2루수)-김민수(포수)-이학주(유격수)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