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오승환을 제외한 삼성 라이온즈 국가대표 선수들의 올림픽 후유증이 길어지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 박해민, 강민호, 오재일, 원태인, 오승환 등 5명의 국가대표를 차출한 삼성.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는 박해민 1명 뿐이다.
주전포수 강민호는 11일 대구 두산전 3타수 무안타 이후 부상과 체력저하를 겪었다. 이에 삼성은 김도환을 콜업해 3인 포수 엔트리를 꾸렸다. 오재일은 4번에서 타율 2할(10타수 2안타) 부진에 빠졌고, 원태인은 귀국 후 줄곧 휴식을 갖고 있다. 마무리 오승환의 경우 등판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사진] 좌측부터 강민호-오재일-원태인](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5/202108151624770417_6118c2482122c.jpg)
강민호의 공백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3~4일 정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던 허삼영 감독은 이날 수원 KT전을 앞두고 “이제 캐치볼을 시작해 며칠 더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주도 경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에 당분간은 김민수, 김도환 등 백업 포수들이 마스크를 담당한다.
부진한 오재일은 이날 수원 KT전 역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허 감독은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본인도 힘겨워하고 있다. 체력,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아 공을 쫓아나가 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장타보다 컨택 위주의 스윙을 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시간이 해결해줄 것 같다. 일단은 근력운동을 통해 신체 밸런스를 맞추는 데 주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원태인은 마침내 후반기 첫 등판 시기가 잡혔다. 허 감독은 오는 20~22일 대구 SSG 3연전을 토종 에이스의 올림픽 복귀전으로 내다봤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