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5)가 결승홈런으로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두산 선발투수 워커 로켓의 2구째 시속 146km 투심을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6회에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7회 2사 1, 3루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8-1로 승리하고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박병호는 아쉬운 성적을 전반기를 마쳤다. 60경기 타율 2할2푼8리(219타수 50안타) 10홈런 41타점을 기록했고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도 많았다.
후반기도 출발이 썩 좋지는 않았다. 지난 10일 KT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11일에는 후반기 첫 홈런을 날렸지만 사구에 맞아 일찍 교체됐다. 사구의 여파로 잠시 휴식을 취한 박병호는 14일 두산전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중요한 결승홈런과 쐐기 타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날리면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새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이 KBO리그 데뷔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인 가운데 박병호까지 살아난다면 키움은 이정후-박병호-크레익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클린업 트리오를 꾸릴 수 있게 된다.
올해 아직은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박병호이지만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다면 키움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박병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반기에 홈런이 자주 나오는 것은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타율이 낮으니까 할 수 있는 것은 중심에 공을 맞춰서 장타를 늘리는 것이다. 앞선 홈런과 오늘 홈런 모두 정타로 맞아서 중앙으로 갔다는 것은 좋은 징조인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