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타선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SG는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1차전에서 10-5 승리를 거뒀다. 모처럼 타선이 빅이닝을 만들면서 후반기 첫 승을 올렸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타선이 살아나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는데, 침묵하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을 비롯해 주축 외야수 한유섬과 고종욱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전날(14일) 패배 위기에 몰렸던 9회말 김강민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가 터진 이후 이날 흐름이 잘 이어졌다.
1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이 중견수 쪽 2루타, 제이미 로맥이 중견수 쪽 안타를 날라면서 1-0으로 리드했다. 2회초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3점을 뺏기면서 역전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뒤집었다.
2회말 첫 타자 김강민이 볼넷을 골랐고 박성한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성현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현석이 좌익수 쪽 2루타, 고종욱이 중견수 쪽 안타를 쳐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로맥이 적시타를 쳤다.
추신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최정이 볼넷을 골라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는 한유섬이 바뀐 투수 김유신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포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현석도 팀의 후반기 첫 승에 이바지했다. 2회 2루타를 날린 그는 8회말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이현석의 첫 홈런으로 개인 통산 4번째 홈런이었다. 지난해 7월 21일 인천 롯데전 이후 392일 만에 손맛을 봤다.
연패를 끊어야 하고, 후반기 첫 승이 절실할 때 타선이 모처럼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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