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m 초대형 홈런’ 박병호 “전광판에 타율은 낮지만…”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8.15 22: 35

“전광판에 타율은 낮지만 이런 마음을 되새기며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박병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잘 모르겠다. 최근에 타격감이 너무나 좋지 않다. 오늘만 보면 공은 잘 보이고 있는 것 같고 밸런스도 좋은 것 같다. 좋은 코스에 공이 들어왔는데 내 스윙을 한 것은 긍정적이다”라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5회말 무사에서 키움 박병호가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08.15 /jpnews@osen.co.kr

5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박병호는 두산 선발투수 워커 로켓의 2구째 시속 146km 투심을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결승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 135m짜리 초대형 홈런이다. 그럼에도 박병호는 최근 낮은 타율을 많이 의식했다.
“멘탈이 무너진 것 같다”고 말한 박병호는 “안되는 모습이 자주 나오다보니까 스스로도 흔들린 것이 사실이다. 작년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그것 또한 받아들이고 열심히 해야한다. 전광판에 타율은 낮지만 이런 마음을 되새기며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후반기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4경기 동안 안타가 3개밖에 없긴 하지만 그 중 2개가 홈런이다. 박병호는 “홈런이 자주 나오는 것은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타율이 낮으니까 할 수 있는 것은 중심에 공을 맞춰서 장타를 늘리는 것이다. 앞선 홈런과 오늘 홈런 모두 정타로 맞아서 중앙으로 갔다는 것은 좋은 징조인 것 같다”라며 남은 시즌 장타를 늘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건사고로 인해 침울한 분위기에서 후반기를 시작한 키움은 첫 주를 5승 1패로 마무리했다. 박병호는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후배들에게 개막전이라고 생각하고 후반기에 임하자고 말했다. 개막전을 할 때는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그런 부위기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용규형과 (이)지영이형이 최고참인데 잘 도와주시고 후배들도 다 도와줘서 그런 분위기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라며 후반기 좋은 성적을 기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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