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논란은 없다, 7회 삼성 울린 강백호 천금 동점타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8.15 20: 14

KT 해결사 강백호가 약속의 7회의 중심에 우뚝 섰다.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0번째 맞대결.
KT는 국가대표 선발 고영표의 예상치 못한 초반 난조로 1회 2점을 먼저 헌납했다. 여기에 타선은 데뷔전에 나선 삼성 신인 이재희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며 3회가 돼서야 황재균의 솔로홈런으로 간신힌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팽팽한 균형도 잠시 고영표가 6회 2사 1, 3루서 백업 포수 김민수에게 초구에 2타점 2루타를 허용, 다시 2-4로 끌려갔다.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무사 1, 3루 KT 강백호가 동점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1.08.15 /ksl0919@osen.co.kr

하지만 KT에겐 올 시즌 역전승 1위(26승)라는 믿을 구석이 있었다. 경기에 앞서 만난 이강철 감독도 “올해는 뒷심이 좋아 후반에 승부가 많이 난다”고 전했고, 실제로 이틀 전 약속의 7회로 삼성에 역전승을 거둔 기억도 있었다.
KT는 2-4로 뒤진 7회 슬슬 역전 시동을 걸었다. 시작은 선두로 나선 대타 유한준의 우전안타. 이후 황재균이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올해 득점권타율 .402의 강백호가 등장해 이승현의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받아쳐 2타점 동점 2루타로 연결했다. 이후 제라드 호잉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고 역전 득점까지 책임졌다.
강백호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타격 부진과 함께 ‘태도 논란’으로 야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멘탈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10일 키움전 멀티히트를 비롯해 5경기서 타율 .438(16타수 7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리고 이날도 1회 2루타에 이어 7회 가장 중요한 순간 역전을 뒷받침하는 2루타를 날리는 굳건함을 보였다.
KT는 강백호의 천금 동점타에 힘입어 삼성을 6-4로 꺾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강백호는 경기 후 "그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스럽다. 팬들의 질타를 다 받아들이겠다. 앞으로 행동을 좀 더 성실하게 하며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야할 것 같다"며 "많이 반성했고 앞으로 야구로 보여드린다기보다 선수가 아닌 사람으로서 팬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