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루키 이영빈이 매서운 타격감으로 LG의 스윕패를 저지했다.
이영빈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피로 누적 기미를 보인 오지환 대신 유격수로 나섰다. 오지환은 지명타자 출장.
이영빈은 전반기 오지환의 부상 때 선발 출장하는 등 27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35타수 12안타) 1홈런 4타점 7득점 1도루 OPS .835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사진] LG 트윈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5/202108152021774936_6118fea08ab6e.jpeg)
이영빈은 2회 무사 1,2루에서 2루 주자 이형종이 투수 견제구에 아웃된 후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제 타점을 올렸다. 또 3-0으로 앞선 3회 2사 1,2루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LG 천적 스트레일리(롯데) 공략에 앞장섰다.
이영빈은 경기 후 "팀이 2연패 빠져 있어서 오늘은 승리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팀에 보탬이 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보탬이 조금 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후반기 시작하면서 1군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2군에서 착실하게 준비했다. 이영빈은 "2군에서 대학교 팀이랑 경기를 했는데 꾸준히 출장해 경기 감각을 잃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휴식기 후반 즈음에 훈련 할 때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2군에서 조금 더 감을 찾을 수 있게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며 "(1군에 있으면서) 경기에 못 나가서 2군에서 경기에 많이 나가서 투수 볼도 익힐 수 있었다. (후반기 시작에) 선수 등록이 안 돼 있어서 언제든지 (등록 가능) 1군에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2군에 오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영빈은 전반기 사직 롯데 원정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좋은 활약을 했다. 이날도 롯데전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롯데 상대로 처음 스타팅으로 나가서 잘했다. 이번에도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과감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일리 공략에 대해 "이병규 타격코치님이 직구 타이밍으로 맞추다가 변화구 오면 치라고 조언해주셔서 그것에 맞췄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조금 더 짧게 타격하려고 했다"며 "경기 전 분석에서 빠른 볼을 많이 던지는 투수라 타이밍 잡는 것에 중점을 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비에서 1루 악송구가 하나 나왔다. 그는 "너무 급하게 하려다 보니 그런 실수가 나온 것 같다"며 "오지환 선배가 타격 잘했다고 칭찬해주시고, 수비에서 급하게 하면 실수가 나오니 좀 더 여유를 갖고 하면 된다고 말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이영빈은 1군이든 2군이든 경기에 많이 출장하고 싶다고 했다. 1군에서 백업으로 출장 기회가 적은 것과 2군에서 많이 출장하는 것을 두고 어느 것이 더 도움이 되는지를 물었다.
이영빈은 "다르게 도움된다. 1군에 있으면 (기회가 적어도) 선배들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한다고 눈으로 배운다. 물어보고 조언을 듣고 배울 수 있다. 2군에서는 경기에 많이 나가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두 가지 모두 장점을 말하며 "1군에 있는 것이 더 좋다"고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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