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주장’ 한유섬의 결정적 만루포, “그간 결과 안 나와 답답했다"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8.16 00: 14

SSG 랜더스 주축 외야수 한유섬이 대포 한 방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한유섬은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1차전에서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팀의 승기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만루 홈런 한 방을 날렸다. 시즌 35번째, 리그 통산 969번째, 한유섬 개인 6번째 만루 홈런이다. 구단 4호 만루포였다.

2회말 2사 만루 상황 SSG 한유섬이 달아나는 좌중간 만루포를 날리고 있다. 2021.08.15 / dreamer@osen.co.kr

경기 종료 후 한유섬은 만루포로 팀 승리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좋은 타구가 나왔지만 한 타석 한 타석 모두 소중하고 아깝다. 다음 타석에서는 또 아쉬웠다”고 했다. 그는 4회말 타석에서도 강한 타구를 외야로 보냈지만 가운데 담장 앞에서 잡혔다.
만루포 한 방으로 그간 아쉬웠던 타격 결과들이 다 해소되지 않은 것이다. 한유섬은 “내 욕심일 수는 있다”면서도 “그래도 연패 탈출해서 좋다”고 말했다.
“그간 결과가 안 나오니까 답답했다”는 한유섬은 “안 넘어갈 것이라고 봤던 타구는 홈런이 되고, 넘어갈 줄 알았던 타구는 오히려 잡혔다”고 아쉬워했다.
팀 연패를 끊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큰 상황이다. 게다가 한유섬은 부상으로 이탈한 이재원 대신 ‘임시 주장’을 맡았다.
한유섬은 “재원이 형의 공백으로 주장직을 임시로 맡고 있다. 힘든 자리다. 재원이 형이 파이팅을 잘 외치고 잘 웃는거다”라고 했다.
SSG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원은 올 시즌 한유섬이 야수 조장 노릇을 잘 해주고 있고 선수단 내에서도 차기 리더감 중 한 명으로 평가를 받고 있어 임시 주장으로 코칭스태프에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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