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두산은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5로 패했다. 후반기 첫 주는 2승 3패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올 시즌 생각보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오재일, 최주환 등 주축 타자들의 FA 이적으로 타선에 공백이 생겼고 마운드도 기대만큼의 투구를 해주지 못하고 있다. 38승 41패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는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 SSG와 3.5게임차로 밀려있다. 6위 NC와도 2.5게임차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격차다.

그래도 두산 입장에서는 시즌을 포기하기는 너무 이른 시점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으로 NC와 키움이 전력에 직격탄을 맞았다. 키움은 전력 공백에도 후반기 첫 주 5승 1패를 기록했지만 NC는 2승 2무 2패로 주춤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하고 있는 두 팀에게 발생한 큰 악재는 두산에게는 오히려 호재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5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순위가 애매하다. 위를 보고 있지만 아래 팀과도 큰 차이가 없다”면서도 “시즌 마지막까지 이 순위 그대로 갈 수는 없다. 야구가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올라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위만 보고 가야한다”라고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의지를 내비쳤다.
야수쪽은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이 반갑다. 이적생 트리오 양석환, 강승호, 박계범이 후반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야수에서 박계범, 강승호가 올라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투수쪽은 아직 불안한 모습이다. 김태형 감독은 “야수들을 올라왔는데 투수가 왔다갔다한다. 선발투수들이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일단 경기에서 이겨야한다”면서 “우선은 이기는데 초점을 맞추고 시즌을 치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6.43) 9위에 머무르고 있다. 후반기 반등을 위해서는 투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강률, 김명신, 홍건희, 현도훈, 이승진 등 젊은 투수들이 불펜진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