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부진’ 양의지-강백호, 리그 복귀하자 4할5푼 맹타 ‘펄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8.16 07: 14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부진했던 양의지(NC)와 강백호(KT)가 후반기 재개된 KBO리그에서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리그에서는 ‘여포 모드’다.
양의지는 올림픽에서 1할대 타율로 부진했다. 22타수 3안타(타율 .136) 2타점으로 중심타선 노릇을 하지 못했다. 강백호는 26타수 8안타(타율 .308)로 3할 타율로 대회를 마쳤으나, 준결승 미국전에서 결정적인 찬스에서 병살타와 삼진을 당하는 등 임팩트는 크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복귀한 두 선수는 중심타선에서 공격을 이끌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주 6경기에 출장해 20타수 9안타(타율 .450) 8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무려 6할(.607)이 넘는다. 양의지는 지난 주 5경기에 출장해 20타수 9안타(타율 .450) 2볼넷 5타점으로 활약했다.

강백호는 15일 삼성전에서 2-4로 뒤진 7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좌완 이승현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타격 후 한 손을 놓으면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동점을 만든 강백호는 호잉의 희생플라이 때 역전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강백호는 지난 주 6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를 때렸고, 멀티 히트도 3차례나 기록했다.
양의지는 ‘코로나 술판 사태’로 주전 4명이 빠진 타선에서 힘을 내고 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하는 양의지도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고, 2차례는 3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한화전에서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15일 한화전에서는 0-2로 뒤진 9회 무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이끌었다. NC는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이틀 연속 9회말 블론 세이브를 하는 바람에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림픽에서 부진은 아쉬웠으나, 리그에 돌아와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매서운 타격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은 다행이다. KT와 NC 모두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어 간판타자인 이들이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KT는 3연패 후 3연승으로 주간 승률 5할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NC는 2연패 후 2연승을 거뒀고 2승2무2패를 기록했다. 
지난 주 맹타에 힘입어 강백호는 시즌 타율 3할9푼9리로 4할 재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고, 양의지는 타율 3할5푼6리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OPS는 양의지가 1.110, 강백호가 1.085로 1~2위를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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