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SV' 리프레시 성공...김원중, 대반격 중심 "우리 불펜, 약하지 않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8.16 15: 18

롯데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35승45패1무를 마크했다.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LG의 4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시즌 45승33패가 됐다.9회말 무사 1루에서 롯데 김원중이 역투하고 있다. 2021.08.13 /sunday@osen.co.kr
리프레시에 성공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28)이 다시 안정을 되찾고 후반기 대반격의 중심에 섰다.
롯데는 후반기 첫 주를 4승2패로 시작했다. 4승 모두 3점 차 이내의 접전이었고 마무리 김원중은 모두 세이브를 수확했다. 4경기에서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 행진. 4경기 모두 4사구 없이 깔끔하게 경기들을 매듭지었다.
전반기 31경기에서 12세이브를 거두면서 5개의 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던 부진의 굴레를 벗어던지는 듯 하다. 후반기 대반격을 위해서는 마무리 김원중이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전반기처럼 슬럼프가 찾아올 때도 있을 터. 그러나 일단 ‘리프레시’에 성공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다시 심은 것에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후반기 상승 무드를 이어가게 만드는 안정된 투구를 펼친 것이 고무적이었다.
김원중은 “전반기 동안 생각이 너무 많았다. 브레이크 기간 동안은 승부의 압박이 없었기 때문에 머리를 맑게 하려고 했고 긍정적인 생각을 다시 가지려고 했다. 머리가 맑아야 거침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체력적으로도 충전이 됐다”라면서 “더 잘해야 하고 더 안정적으로 끝맺음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해진 것 같다”라고 휴식기를 되돌아봤다.
래리 서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의 면담 과정도 빠지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김원중을 향해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김원중 스스로 부진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원중은 “부진의 이유에 볼배합과 도망다니는 투구도 있었을 것이다.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했고 나 역시 도망다니는 모습이 안 좋다고 생각을 했다. 저와 감독님, 코치님의 시각 모두 비슷했다”라면서 “좋았을 때의 공격적인 모습이 마운드에서 나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많은 대화를 하면서 좋아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공격적인 피칭은 결국 효율적인 피칭과 동의어였다. 그는 “코너워크를 하면서 던지려고 하다가 조금씩 빠져서 볼카운트가 몰려서 맞고는 했다”라면서 “공 1개로 1아웃을 잡는 게 가장 좋고 경기 때도 해보려고 한다. 삼진이 필요한 순간도 있지만 더 공격적으로 들어가다보면 타자들도 쫓길 것이고 그런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후반기 최준용의 부상 복귀, 강윤구의 트레이드 합류, 그리고 김진욱의 성장 등으로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불펜진의 무게감이 달라진 롯데다. 실제로 후반기 롯데 불펜은 6경기에서 8개의 홀드를 합작했고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일단 전반기 평균자책점 6.05보다는 안정적이다.
팀의 약점을 완충시켜야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하는 김원중이다. 그는 팀의 불펜이 절대 약하지 않고 성적도 곧 나올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강)윤구 형도 새로 오셨다. 우리 팀의 불펜이 절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저는 선후배의 중간 다리 역할로 소통을 하면서 서로 조화를 이룬다면 불펜이나 팀 성적 모두 좋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강조하며 후반기 대반격을 약속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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