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4' 감독 "이하나 쌍둥이설 기억에 남아..시즌5 시리즈 발전하길"[인터뷰 종합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8.16 16: 21

(인터뷰 1에 이어)
지난달 31일 종영한 tvN 금토 드라마 '보이스4'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다. 시즌4에서는 초청력으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살인마가 등장하면서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범죄자로 인해 궁지에 몰린 보이스 프로파일러와 타협을 불허하는 원칙주의 형사의 새로운 골든타임 공조를 담았다. 
신용휘 감독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에게 청력의 시각화 요소를 강조하면 더 재밌을 것 같았다. 강권주(이하나 분)를 비롯한 센터 요원들이 마치 현장에 있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하려 했다”며 청력의 시각화를 강조했다. 덕분에 앞선 시즌과 또 다른 결의 '보이스4'가 탄생했고 마지막 회 시청률은 4.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찍으며 안방을 매료시켰다. 

다음은 신용휘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이번 시즌 명장면? 가장 공들인 신이 있다면?
모든 회차가 쉽지 않았다. 특히 모든 드라마에 1회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더 기간을 두고 공을 들여 찍었던 것 같다. 권주의 일루젼, 청각의 시각화 등도 디테일한 표현을 위해 더 시간을 할애해서 촬영했다. 또한 긴 시간 산속에서 실제 개들을 데리고 촬영했던 2회 모심숲의 저승개 에피소드, 바다 속에서 촬영해야 했던 4회 해녀할망 에피소드 등은 설정의 흥미로움만큼 촬영도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스태프들이 왜 우리 드라마엔 평범한 장소가 등장하지 않는 거냐고 토로할 만큼 모든 장소들이 어마무시했다..ㅎ) 특히 연세가 많으신 전무송, 성병숙 등의 선생님들을 모시고 바닷속과 산속에서 촬영해야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드심에도(실제로 성병숙 선생님은 물을 무서워하신다) 불평하지 않으시고 열연해주셔서 각 에피소드가 더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다. 이하 힘든 작품에 기꺼이 출연해 열연해주신 모든 배우들과 몸 아끼지 않고 촬영에 임해준 스태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
-코로나19 시국 속 촬영장 분위기는 어떘는지
잦은 야외 촬영으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몹시 힘이 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야기 속 설정들도 단순하지 않는 상황에서 코로나로 인해 장소 협조가 쉽지 않았던 점이 이번 촬영의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였다. 섭외가 됐다가도 촬영 직전 취소가 되는 경우도 많아 결과적으로 촬영 기간도 더 빠듯해졌고 예상치 못한 상황들에 계속해서 대응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현실에 타협하기보다 계속해서 새로운 장소를 더 많이 물색했고 그런 부분들이 끝까지 <보이스4>가 그림상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한 요소가 됐다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시청 반응이나 평가는?
빌런의 주요 설정인 다중인격을 감추기 위해 초반 센터장 인격에 집중해 드라마를 풀었고 이하나 배우가 센터장 역할을 너무 매력있게 소화해 센터장 인격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생각보다 더 컸었던 것 같다. 센터장 빌런의 정체를 놓고 “도플갱어나 권주의 쌍둥이 언니, 동생 아냐?”라고 했던 댓글들이 기억에 많이 남고.. “앞으로의 이야기가 그렇게 풀리지 않는데 어쩌나..”하고 슬쩍 걱정도 되고 그랬던 것 같다. 
-마니어 팬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으면? 아직 못 본 시청자들에게 정주행 포인트를 짚어준다면?
<보이스4>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신 시청자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 격려의 시선도 감사하고 질책의 말씀도 감사하다. 이 모든 것들이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내주신 격려의 조언으로 다가왔다. <보이스> 시리즈는 1-4 시즌을 넘어 더욱 발전할 세계관을 갖춘 드라마라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계속 애정 어린 시선으로 격려해주신다면 5를 넘어 계속 발전된 시리즈로 나아가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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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이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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